•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따뜻하고 선한 그리고 사심없는 분"이라고 평했다. 

  • ▲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전 의원은 4일 밤 자신의 홈페이지에 '당신은 참 좋은 사람이거든~'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이 글에서 지난 2일 김 교수 생일 축하연에 초대 받아 다녀온 일을 소개했다. 해마다 그의 자택에서 열리는 생일 축하연에 참석한다고 한 전 의원은 "늘 김동길 박사님은 생신날 집앞뜰에 천막을 치고 사람들을 초대한다. 손님들은 간단한 생신축하 말씀만 드리고 모르는 사람끼리도 손님많은 기사식당 처럼 대충 자리잡고 앉아 음식들 든다"며 초대 대상도 "대한민국에서 이렇다 할 사람부터 대학교의 청소하는 아주머니, 수위아저씨, 이웃들까지 폭넓다"고 했다.

    김 교수가 이날 차린 메뉴는 녹두 빈대떡, 이북식 만두, 절편, 절육, 냉면 등이었다고 전 의원은 소개했다. 그는 "김 박사는 모든 이에게 공평했고, 모든 이에게 같은 음식과 같은 사랑을 나눴다. 이분 보다 더 평등을 지향하고 나눔과 베품을 추구했던 분이 있을까요"라고 반문한 뒤 그런데 "지금 저쪽 사람들이 '극우'라고 한다. 기막힐 노릇"이라고 개탄했다.

    전 의원은 "나는 평등의 완장을 찬 이들이 얼마나 권위적인가를 수도 없이 봤다"며 "친북 좌파 학생운동권의 조폭조직을 연상케 하는 위계질서에 기절초풍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정말 좋은 사람은 김동길 박사"라며 "그 분이 우리 곁에 '뜨거운 현재'로 계신 것은 내게도 우리사회에도 축복"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