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본성은 선한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에 인간의 본성은 악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중국 전국시대에 태어난 두 선비가 모두 공자님의 가르침을 이어 받은 것이겠지만, 맹자나 순자가 인간을 보는 눈이 한결같지가 아니 하였습니다.

    맹자는 인간의 본질이 선한 것이어서 누구에게나 “참아 못하는 마음”은 있는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순자는 인간의 본성을 악하게 보고, 그렇기 때문에 “예”로써 다듬고 닥달질을 하지 않고는 사람이 사람구실하기 어렵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 80여년을 살다 보면, 사람은 누구나 선량한 본성을 지니고 태어났다는 주장에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사람을 가르쳐서 심성을 바로잡는 일을 교육이라고 하는데, 교육으로 사람을 바로잡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때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됩니다.

    스탈린은 제정 러시아 시대에, 티플리스의 신학교에 다녔다고 전해집니다. 김일성의 어머니는 세례명이 “반석” - 강반석이라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의 신앙과는 동떨어진 곳에서, 그는 잔인무도한 삶을 살았으며, 동지들의 생명조차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사람의 얼굴을 가졌으나 속은 짐승 같은 인간”이 적지 않습니다. 잔인하다는 것이 인간의 약점이지 장점은 아닙니다. 미국시인 Robert Burns가 “인간에 대한 인간의 잔인함이 수없이 많은 사람을 슬프게 한다”고 읊었습니다. 그런 악인들을 위하여, 최후의 심판은 반드시 있어야한다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