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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동반자살' 원인은 집단 따돌림?
학교 친구들의 집단 따돌림을 견디다 못해 여고생 2명이 동반자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도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 14분께 평택시 용이동 D아파트 1층 바닥에서 S여고 2학년 최모(17), 조모(17)양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아파트 주민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최 양은 12일 오후 6시께, 조 양은 13일 오후 6시께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발견 당시 이들의 한쪽 팔과 다리는 운동화 끈으로 서로 묶여 있었고 이 아파트 18층 옥상에서는 이들이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빈 소주병 2개가 놓여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양은 사고 이틀 전인 10일에 자신의 어머니에게 "학교 애들이 무섭다" "자퇴 시켜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10여 차례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경찰 조사결과 10일에도 최 양은 학교 반 친구들과 심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최 양의 큰 언니(27)에 따르면, 최 양의 단짝인 조 양이 10일 오전 조퇴를 하자 몇몇 학생들이 최 양에게 접근해 '넌 이제 누구랑 노냐'고 물으며 책상에 물을 뿌리는 등 괴롭힘을 가했다는 것.
결국 최 양은 10일 오후 2시께 학교를 나와 조 양과 함께 귀가하지 않았고 이틀 뒤 이들 '단짝'은 아파트 1층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최 양의 부모 등 유족들은 숨진 최 양이 평소 친구들로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해왔다며 "왕따를 당한 것이 직접적인 자살 동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유족과 학교 친구들,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학교 측 역시 자체 조사를 통해 숨진 학생들이 집단따돌림으로 자살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을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