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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왼손 타자 스즈키 이치로(36.시애틀 매리너스)가 9년 연속 200안타를 때려 미국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웠다.
이치로는 14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2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때려 시즌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까지 윌리 킬러(1894~1901년)와 함께 8년 연속 200안타 기록을 나눠 가졌던 이치로는 이로써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연속 시즌 200안타 기록을 '9'까지 늘렸다.
데뷔하던 해인 2001년 242안타를 때렸던 이치로는 이날 200안타를 때릴 때까지 통산 2천5안타를 터뜨렸고 그 중 빠른 발을 이용한 '이치로표' 내야 안타는 453개에 달했다.
위 출혈 중상 탓에 올해 4월16일에서야 시즌 첫 경기에 나선 이치로는 5월 29경기에서 2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는 등 총 49개 안타를 생산하며 '안타제조기' 명성을 되찾았다.
6월에도 44안타를 때린 이치로는 한때 14타수1안타의 부진에 빠지기도 했으나 금세 슬럼프에서 탈출, 8월까지 184안타를 작성했고 신기록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치로는 안타와 관련한 메이저리그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한 달에 안타 50개 이상을 4번이나 달성했고 2004년에는 262안타를 때려 조지 시슬러가 보유했던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80년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 7일에는 오클랜드와 경기에서 역대 259번째이자 알 시먼스(1천390경기)에 이어 두 번째 최소경기(1천402경기) 2천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