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영화 사상 다섯 번째로 '천만 영화관객'을 끌어모으며 한국영화 흥행史를 다시 쓰고 있는 '해운대'에서, 날건달 캐릭터 ‘동춘’역으로 또 한번 연기 변신을 시도한 배우 김인권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감초 연기의 달인으로 불리는 배우 김인권은 껄렁껄렁한 연기와 맛깔 나는 대사로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해운대의 '천만 신화'에 큰 일조를 했다는 평이다.

    사람냄새 가득한 드라마로 1070 전세대를 사로잡다!

  • ▲ 영화 '해운대'의 한 장면. ⓒ JK필름
    ▲ 영화 '해운대'의 한 장면. ⓒ JK필름

    비열한 건달, 찌질한 고시생, 반항적인 고등학생, 인간미 넘치는 외과 의사 등 그 어떤 캐릭터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내는 천의 얼굴 김인권이 이번 해운대에서는 해운대 최고의 날건달, ‘동춘’ 역을 맡았다. 그가 맡은 ‘동춘’은 홀어머니와 단 둘이 살며 이렇다 할 직업도 없이 매일 사고만 치고 다니는 인물로, 매일 술에 취해 동네를 누비며 크고 작은 사건을 유발한다. 심지어 만식(설경구 분)의 아들인 7살 승현에게 ‘무대뽀 정신’을 가르쳐 주겠다는 명목으로 앵벌이를 시키다가 만식에게 들키면서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기도 하는 철없는 ‘동춘’. 동네마다 꼭 한 명쯤을 있을 법한 캐릭터인 ‘동춘’의 에피소드는 해운대만의 덕목인 ‘사람냄새’가 강하게 녹아 있는 부분이자 관객들의 웃음보를 자극할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 ▲ 영화 '해운대'의 한 장면. ⓒ JK필름

    그러나 이렇듯 구수한 연기와 외모를 소유한 김인권은 고교시절 수능시험에서 전국 0.8%의 성적으로 전교 1등을 했던 적이 있을 정도로 알아주는 수재였다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로 자신의 꿈인 영화감독을 위해 하루 3시간씩 자며 공부한 김인권은 서울대 지리교육과를 합격했지만 결국 자신의 꿈을 좇아 동국대에 수석으로 입학했다.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은 "소신있는 김인권의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며" 역시 사람은 외모로 판단하면 안된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달았다"는 소감(?)을 기사 댓글에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