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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은 이른바 '임진강 물폭탄 방류'관련, 북한 통지문에 "한마디로 뻔뻔함의 극치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북측에 임진강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북측 충분한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5시경 관계기관을 통해 "지난 5일 밤부터 6일 새벽 사이에 임진강 상류에서 긴급 방류를 했으며 앞으로 많은 물을 방류하게 되는 경우 사전 통보하겠다"면서 사과없는 해명만 짧게 내놨다.
이에 대해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8일 "북한의 해명은 전혀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단지 '많은 물을 방류하게 되는 경우, 남측에 사전 통보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유일한 희망이지만 그 말을 이제 누가 믿을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게다가 실체도 불분명한 '관계기관'이라는 명의로 대남통지문을 보내왔으니 뻔뻔하고도 무책임하기가 이를 데 없다"며 "발신자를 분명히 명시해도 북한의 약속을 믿기 어려운 판국에 불특정기관 명의로 된 대남통지문을 어떻게,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북한이 이토록 오만방자한 통지문을 보내오게 만든 것은 바로 우리 정부"라며 "6.25사변을 암시하듯 일요일 새벽에 벌어진 무단방류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서도 고작 북한에게 '설명을 해 달라?'고 애걸복걸했으니 이 지경이 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이제라도 분명하게 요구해야 한다"며 "불응 시에는 그에 상응하는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실체도 없는 북한의 통지문 한 장으로 6명이나 되는 국민이 희생된 사건을 유야무야 덮어버리려 해서는 우리 국민과 역사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