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대표 8일 취임 인사를 하려고 자신의 국회 집무실을 찾을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를 기다리던 중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 ▲ 한나라당 정몽준 신임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8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만나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정몽준 신임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8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만나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옛날에 내가 2005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시절인데 그때 염창동 당사에 찾아간 적이 있어요. 그때 사진이 아주 잘나왔었지"

    정세균 대표가 이렇게 말하는 순간 정몽준 대표가 도착했다. 정세균 대표는 "축하드립니다"라며 정몽준 대표를 악수로 맞았는데 이때 카메라 플래시가 곳곳에서 터지자 웃으며 "내가 키가 너무 작아서 사진찍지 말아달라"고 농을 던졌다. 정세균 대표의 농을 알 리가 없는 정몽준 대표는 멋쩍은 듯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

    정몽준 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한껏 자세를 낮췄다. 정세균 대표에 비해 선수도 높고 집권여당 대표임에도 "국회의원 생활을 했지만 대부분 무소속으로 지내 정당 경험은 아주 일천하다"며 "정세균 대표는 집권여당에서 의장 경험도 하셨기 때문에 여당 대표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려주면 대표님 말씀 염두에 두고 모든 문제를 진지하게 상의하겠다"고 했다. 정세균 대표는 "대표님 말씀 들으니 앞으로 자주 만나야 할 것 같다"고 화답했다. 정몽준 대표는 정세균 대표에게 "선배님이 소주 좀 사주세요"라며 농을 던지며 친근감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