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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익룡(翼龍·Pterosaur) 발자국화석이 경상북도 군위군에서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 천연기념물센터는 7일 2009년도 자체 연구사업으로 중생대 공룡화석산지 기초학술조사를 하던 중 군위(약 9000만년 ~ 1억1000만년 전 지층)에서 국내에서 가장 큰 익룡 발자국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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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군위에서 발견된 국내 최대 익룡발자국(좌), 경남 사천시에서 발견된 익룡발자국(우). ⓒ 뉴데일리 <=문화재청 제공>
길이 354mm, 폭 173mm 인 이 발자국은 전형적인 익룡 앞발자국의 특징인 비대칭형 세 발가락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지난 3월 임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이 중생대 공룡화석산지 기초학술조사를 하던 중 발견했다. 지금까지 세계 최대 익룡 발자국으로 학계에 보고된 해남이크누스(Haenamichnus) 보다 크다. 해남이크누스는 앞발자국의 길이가 330mm, 폭 110mm에 뒷발자국의 길이가 350mm, 폭 105mm로 알려져있다.
백악기 익룡 발자국이 발견된 지역은 세계적으로도 9개 나라에 불과하고, 그 중 한국과 스페인이 가장 많다. 지난 2001년 경남 하동군에서 발견된 익룡 날개뼈 화석이 국제학계에 보고된 바 있으나 이번 화석에 비하면 훨씬 작은 크기의 익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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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대 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부위를 붉은 점선으로 표기. ⓒ 뉴데일리 <=문화재청 제공>
익룡과 공룡발자국에 대한 세계적인 전문가인 미국 콜로라도대의 마틴 로클리 교수는 "이번 화석은 익룡의 발자국이 틀림없으며, 이렇게 크고 잘 보존된 경우는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고 확인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연구결과를 이달 말 영국 브리스톨에서 개최되는 제69차 세계척추고생물학회에 발표하고, 세계 최대 크기 익룡 발자국화석으로 공인받을 예정이다.
익룡은 '날개를 가진 도마뱀'이란 뜻으로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공룡은 아니며, 공룡이 살았던 시대인 중생대의 하늘을 지배하였던 파충류이다. 익룡이 처음으로 지구상에 등장했던 시기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후기 (약 2억2000만년전)이며, 공룡이 멸종했던 백악기 후기 (약 6500만년전)에 공룡과 함께 모두 멸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