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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나라 전체가 월드컵 축구에 빠져있는 동안, 서해의 한 바다에서 조국을 위해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분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잊혀져가는 제2 연평해전의 여섯 영웅들을 그린 영화 ‘제2 연평해전(가제)’의 메가폰을 잡은 백운학 감독은 숙연한 표정이었다.
잊혀져선 안 될 사람들이 지난 좌파정권 10년 동안 묻히거나 혹은 왜곡된 모습을 지켜보며 “이를 꼭 바로 잡고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게 백 감독의 생각이다.
백 감독 자신이 해군 하사관으로 평택 2함대에서 근무를 했다. 여섯 영웅들이 탑승했던 참수리 357정과 동일한 참수리편대에서도 근무를 했다.
“해군 2함대는 육군에 비유하면 최전방 철책근무나 다름없는 곳입니다. 저 자신이 그곳에서 근무를 한 만큼 보다 디테일하고 현실감 있게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백 감독은 “있는 사실을 최대한 정확하게 묘사하고 영화가 갖는 픽션적인 부분은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그리자’는 원칙이다. -
- ▲ 왼쪽부터 박성근 프로듀서, 백운학 감독, 정인섭 이사. ⓒ 뉴데일리
작업 전반을 지휘하는 박성근 프로듀서는 영화 ‘태풍’ 등 블록버스터급 프로젝트들을 담당했던 베테랑. 그는 “우리 국민 모두가 여섯 영웅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며 “그들의 얼을 제대로 잘 표현해내는 것이 이번 영화를 기획하고 만드는 사람들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영화를 잘 만들어 여섯 영웅들에게 진 마음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고 싶다”는 바람이다.
이번 영화는 요즘 화제인 ‘해운대’와 맞먹는 15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 제작사인 (주)서울무비웍스의 정인섭 이사는 “영화 제작 소식을 듣고 재향군인회며 여러 단체에서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영화의 배경이 군 시설이 대부분이고 해전을 재현해야 하기 때문에 국방부나 해군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제2 연평해전이 결코 패전이 아닌 우리가 승리한 전투라는 점에서도 관계 당국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화는 시나리오가 마무리되는 11월경 제작에 들어갈 예정. 정 이사는 “이미 많은 톱스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출연진도 화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백운학 감독은 “영화 속에선 여섯 영웅들의 인간적인 면모도 다룰 것”이라며 “이 영화를 계기로 조국과 자유민주라는 절대 잊어서도 잃어서도 안될 소중한 가치를 국민들이 되새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