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을 맞아 MBC가 야심차게 준비한 납량특집 드라마 '혼(사진)'이 허무한 결말로 매조지되며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드라마 ‘혼’은 방영 초반 19세 이상 시청 등급을 내걸고, 영화를 연상케 하는 뛰어난 영상에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지며 '명품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았다.

    게다가 이서진, 김갑수 등 선굵은 연기자들의 호연과 함께 신인 배우 임주은이 오금을 저리게 하는 멋진 공포 연기를 선보이며 수많은 매니아들을 양산하기도 했다.

    그러나 2년 후로 시점을 넘긴 이후로 '혼'은 점점 긴장감이 떨어지는 내러티브로 일관하더니 급기야 여주인공 '하나(임주은 분)'를 남긴 채 모든 인물들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해 막판 반전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 허탈함을 안겨줬다.

    또 마지막 엔딩 부분에 비극적인 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티아라의 '거짓말'이 나오자 시청자들은 일제히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해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한 네티즌은 "1회부터 꼬박꼬박 챙겨보며 조마조마했던 게 억울해질 정도로 급 결말을 맺었다"며 "무슨 비극의 히어로 영화에서 나올 법한 허술한 엔딩"이었다고 혹평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초반에 분위기가 괜찮다가 막판으로 가며 이렇게 무너져버릴 줄 몰랐다"면서 "진심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만 임주은의 연기 만큼은 봐 줄만 했다"며 "그나마 참신한 신인 연기자라도 건진 게 다행"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