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리'문제로 당 대표 탈당이란 후폭풍을 겪고 있는 자유선진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9·3개각에 "우리 당을 짓밟고 헤집으면서 단행한 개각치고는 매우 미흡하고 아쉽다"고 혹평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3일 국회 브리핑에서 "한 마디로 억지 충청 총리에 전리품장관들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정운찬 총리내정자는 훌륭한 경제학자임에는 틀림없지만 강한 추진력을 발휘해야 할 MB정권 2기의 총리로서 과연 적합한 인사인지에 대해선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게다가 정 총리내정자는 제1성으로 '세종시는 원안대로가 아니라 수정해서 추진하겠다'고 발언한 것은 그 자체로서 총리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총리내정자는) 내정자신분"이라며 "국회청문회 동의절차도 거치지 않고 어떻게 그런 무책임한 발언을 할 수 있느냐"고 따진 뒤 "자신의 직무시작이 언제부터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총리를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의원 3명의 입각에 대해서도 "의원내각제 국가도 아니고 한꺼번에 3명이나 입각시킨 것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는 축복이자 희망일지 모르지만 국민적 소통과 화합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그들만의 잔치'에 불과하다. 장관자리가 전리품이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부터 뜸을 들여온 개각이 결국은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였던 셈이고, 먹을 것 없는, 볼품없고 초라한 잔치, 그들만의 잔치였을 뿐"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