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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던 도중 언론법 강행처리에 항의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피켓 시위를 하며 집단퇴장하는 바람에 수모를 겪은 김형오 국회의장이 2일 밤 단문메시지 서비스 트위터에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토로하면서 “나만큼 민주당 편에 섰던 사람이 어디있느냐… 직권상정 과정을 다 털어놓을 수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올렸다. 이 때문에 언론법 처리 과정에서 김 의장과 민주당 사이에 무슨 말못할 사연이 오고간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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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오 국회의장이 2일밤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면전에서 ‘날치기 주범’이라는 말까지 들었던 김 의장은 2일 밤 늦게 올린 메시지에서 “민주당이 자꾸 날 비난하는데 옳지 못합니다. 직권상정 과정 다 털어놓을까요? 나만큼 민주당에 섰던 사람 있습니까. 의장이 지도 잘못해서 파행왔다는데 의장 말 제대로 들었던가요. 개회식 엉망 만들고 억지논리 펴는데 그럼 그런 식으로 계속 하세요. 나라망신 계속 시키려면”이라고 분노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김 의장은 앞서 2일에도 자신의 홈피에 김 의장은 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천박한 3류 정치투쟁가가 좌지우지하는 당은 결코 발전할 수 없다”며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그는 “명색이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그런 몰상식한 집단행동을 보리라고는 상상도 않았다”며 “집무실로 돌아와 마음을 삭이려 해도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국회가 보여준 적나라한 후진성에 절망했다. 전 세계에 또 하나의 해외 토픽감이 됐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가 공전하면 정부를 감시할 시간이 흘러가 공무원들은 속으로 웃는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