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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30일 무소속 정동영(DY)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 "혁신과 통합의 원칙과 우선순위에 따라서 적절하게 처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범민주세력과의 통합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아무래도 우선순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의 발언은 지난달 취임 1주년 기념기자회견시 정 의원 복당에 대해 "현재로는 당의 분란이 일어나거나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일을 들춰낼 적절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힌 것에 비해 상당히 유연해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통합의 우선순위와 관련, "소위 친노세력이 우선순위이고,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함께 했던 전문가 집단 및 관료집단, 시민사회를 비롯한 전문가 집단" 순으로 나열했다.
그러면서 "일거에 (통합하는) 노력이 기울여지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한꺼번에 다 접촉할 수는 없다"며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빨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통합을 위한 방법으로 "당 내부적으론 혁신과 통합추진기구를 결성해 당이 환골탈태하겠다"며 "외부적으론 민주개혁진영 통합의 주춧돌 역할을 할 `민주지도자회의' 결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지도자회의와 관련, "시민단체 원로들이 참여하는 8인 원탁회의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의 독선과 독주를 막을 수 있도록 야4당과 시민사회가 연석회의를 통해 상설적으로 연합하는 노력을 기울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통합 방향에 대해선 "작은 차이가 있더라도 용광로에 넣어 균질하게 만드는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며 "서민복지와 민주주의, 환경을 목표로 하는 3대 동맹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추진할 혁신의 원칙과 관련, "과감한 문호개방과 공정한 경쟁을 만들어내고, 균등한 기회를 보장할 것"이라며 "당 지도체제나 당직, 공천, 당원제도의 개혁 등 전방위적 쇄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그는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를 둘러싼 경쟁논란에 대해선 "상가에서 제일 볼썽사나운 것이 유산 다툼"이라며 "지금은 누가 적자이냐가 중요 한게 아니라 힘을 어떻게 모아서 싸울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