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신종플루 전염이 확산됨에 따라 청와대도 대비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우선 청와대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어린이를 포함해 18세 이하 청소년과 외국인 등의 경내 관람을 9월 1일부터 당분간 중단키로 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참모진이 각종 내.외부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신종플루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경호처를 중심으로 비상체제를 가동키로 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근무하는 청와대 본관은 물론 참모들이 근무하는 비서동으로 통하는 주요 출입구에 열 감지기를 설치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출입자들을 체크하고 있다. 열 감지기가 없는 춘추관도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일일이 체온검사를 통해 발열상태를 확인했다.

    지난 25일 오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과 참석자 전원도 본관 검색대를 통과하면서 열 감지기 검사도 함께 받았다. 또 23일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에도 8대의 열 감지기를 설치하고 신종플루 차단에 나서는 등 신중을 기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비는 철저히 하되 너무 불안감을 조성할 필요는 없다는 게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면서 "경호처가 대책회의를 갖고 차단대책을 세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