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가 중심축을 이뤘던 `민주화추진협의회'(이하 민추협)'가 21일 공동으로 별도의 분향소를 차리고 조문을 받기로 했다.

    민추협은 이날 오전 서울 시청 앞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동교동계에서는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가, 상도동계에서는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 등 양 그룹의 핵심 인사들이 문상객을 맞는다.
    김덕룡 대통령실 국민통합특별보좌관과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 등 과거 민추협 인사들도 오후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김무성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리(동교동.상도동) 때문에 생긴 지역감정의 벽을 우리가 허물려고 한다"면서 "갈등과 반목에서 화해와 통합 모드로 전환, 지역감정을 해소하는데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국장이 끝나는대로 상도동 멤버들이 동교동 인사들을 초청, 그간의 노고를 위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교류를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추협은 지난 1984년 DJ와 YS가 전두환 정권에 저항하기 위해 결성, 민주화 운동의 핵심축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그동안 민추협의 중심 그룹인 동교동계와 상도동계는 DJ가 집권을 하면서 교류가 거의 이루지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