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전직 대통령들은 애도를 표하면서 추도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무거운 표정으로 "아쉽고도 안타깝다. 나라의 큰 거목이 쓰러졌다고 생각한다"고 애도했다고 김기수 비서실장이 전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 빈소가 마련되면 오는 19일 오전 문상할 예정이라고 한다.

    앞서 10일 김영삼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이 입원해있던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병문안했다.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은 '화해한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봐도 좋다. 그럴 때가 됐다"고 답한 바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침통한 표정으로 "14일 문병을 갔었지만 이렇게 빨리 세상을 떠나실 줄 몰랐다"며 "지난 수십년간 파란 많은 정치역정을 걸어왔는데 이제 천주님의 품에 안겨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바란다"고 추도했다.

    기관지 수술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노태우 전 대통령은 TV방송을 통해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하고 충격적이고 애통한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