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6일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언급한 선거제도 및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 "한나라당은 총력 지원체제를 갖추고 강력한 뒷받침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우리가 선도해 나갈 부분은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특히 "정치선진화와 지방행정체제 개편의 구체안을 오는 9월까지 마련, 국회 정치개혁특위와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에 제출해 이번 정기국회 안에 제도화되도록 당이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 특위의 활동시한이 오는 9월말까지로 촉박한만큼 필요하다면 시한을 연장해서라도 정기국회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개혁특위와 지방행정특위에 논의된 사안, 추진방법, 각 정당에서 지원할 방안을 논의하고 필요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야당과의 대표회담을 정식으로 제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 대표는 이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 대해 "국정 전반에 걸쳐서 깊이있고, 뚜렷한 방향을 제시했으며 여러가지 국정철학이 담긴 말씀을 많이 했다"면서 "국내 뿐 아니라 외교, 특히 대북문제에 대해 아주 심도있는,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제시한 뜻있는 담화였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당이 좀 손해를 보더라도 꼭 이뤄내야 할 일"이라는 이 대통령의 선거제도 개편 입장과 관련, "선거제도는 당리당략에 따라서 아전인수격으로 만들어져서는 안된다"면서 "정파를 초월해 정파의 이해관계가 개입되지 않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에서 말한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그는 선거제도 개편안의 하나로 중대선거구제가 거론되는데 대해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을 찾자는 것이지 무슨 선거구제를 정해놓고 그것을 위해 법을 개정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잦은 선거로 인한 폐단, 선거시기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선거구제가 필요하다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것"이라며 "여러가지 제도를 폭넓게 논의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당내 구성돼 있는 정치선진화특위(위원장 허태열)를 통해 정치선진화를 위한 로드맵 및 추진일정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