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휴대전화 요금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는 OECD 조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 역시 국내 휴대전화 통화요금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돼 주목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휴대전화 요금과 관련된 국민들의 의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93.3%가 휴대전화 요금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적정하다(4.2%)거나 싸다(0.6%)는 의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전화 요금이 비싸다는 의견은 지역을 불문하고 매우 높은 응답을 보였고, 특히 대구/경북 응답자가 96.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서울(95.1%), 전북(94.4%)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남성(94.1%)과 여성(92.5%) 모두 휴대전화 요금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20대(96.7%), 40대(95.8%), 30대(94.7%) 순이었으며, 50대 이상 응답자는 비싸다는 의견이 88.2%로 타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밖에 저소득층(94.2%), 중산층(93.3%), 고소득층(92.3%) 등 응답자의 생활수준을 불문하고 휴대전화 요금이 비싸다는 의견이 9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8월 1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