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박연대가 박근혜 사당은 아니지만…"

    송영선 친박연대 의원은 7일 PBC라디오에서 "친박연대라는 당 이름 하에 비례대표와 정당만 남았다"고 한탄했다.

  • ▲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 ⓒ연합뉴스
    ▲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 ⓒ연합뉴스

    지난해 4.9총선 직후 한나라당 공천에 떨어진 사람들이 모여 '친박근혜'라는 희한한 이름을 걸고 급조된 정당인 친박연대는 당선된 14명 의원 중 지역구 의원 6명이 한나라당에 복당을 마쳤다. 그 후 서청원 대표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며 김노식 양정례씨 등 금배지를 단 소속 의원이 줄줄이 의원직을 잃은 처지에 비례대표 의원 5석 밖에 없는 초미니 정당이 돼 버린 상황. 남은 5명 비례대표 의원 중 송영선 김을동 의원은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주장하며 당무에 거의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친박연대와 한나라당 합당설에 "공당 차원에서 진지하게 논의돼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친박연대와 (한나라당이)합치는 문제는 18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계속 나오고 있는 정치현안이다. 정확하게 1년 전에 친박연대 지역구 의원들은 한나라당으로 자리를 다 옮겼다"며 당위성 강조에 열을 올렸다. 

    '시기적으로 적당한가'라는 질문에 송 의원은 단번에 '그렇다'고 말한 뒤 "지금 할 만 하다기 보다 솔직한 소리로 좀 늦었다. 1년 이상 얘기를 계속 해왔다"고 푸념했다.

    송 의원은 '친박연대가 오히려 박근혜 전 대표의 짐이 되는 면이 있지 않느냐'고 묻자 "확실한 것은 친박연대가 박 전 대표의 사당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애초에 친박연대 자체가 박 전 대표의 정치철학에 공감대가 있는 차원에서 탄생했다"면서 "당 정체성이나 진로에 있어서 박 전 대표의 이름을 땄으니 그분에게 짐이 되는 행동을 해서는 곤란하지 않을까…"라고 말끝을 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