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화개혁추진회의(선개추)는 쌍용자동차 노사협상이 6일 전결 타결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며 "노동운동도 이제 선진화를 추구하라"고 촉구했다.

    선개추는 7일 논평에서 "두 달을 넘게 지속된 쌍용차 노조의 폭력적 투쟁은 쌍용자동차라는 회사의 기업이미지는 물론 국가적 이미지 훼손에도 상당한 손실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 ▲ 쌍용자동차 노사 협상이 전격 타결된 6일 오후 노조원들이 점거하고 있던 도장2공장에서 나와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 쌍용자동차 노사 협상이 전격 타결된 6일 오후 노조원들이 점거하고 있던 도장2공장에서 나와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선개추는 "이번 쌍용차 노조의 투쟁과 노사합의 과정 등 일련의 진행 과정들을 보면 노조의 투쟁이 점점 더 불법화.조직화 돼 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사제무기의 동원 및 사용에도 아무런 죄의식을 못 느낀다 점이 눈에 띈다"고 우려했다.

    경찰이 지난 5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점거파업 중인 노조의 사제 무기를 압수해 공개한 결과 LPG가스 화염방사기 2구, 너트 30~40개를 한 번에 쏠 수 있는 4연발 사제총 1구, 고정식 새총 4구, 쇠막대 표창 3구, 화염병 등 300 여 점이 나와 충격을 줬다.

    선개추는 "노조투쟁의 동기 역시 '울면 젖 준다'는 비상식적 노동운동 정신을 기반으로 '불법행위로 잡혀가도 다 풀려난다'는 안일한 구시대적 사고방식을 그대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선개추는 "요즘처럼 불경기에 회사가 어렵고 파산의 위기에 직면하면 노조도 일련의 책임감을 갖고 어떻게든 회사를 살리고 나도 살겠다는 마음을 가져야지 '너 죽고 나살자'는 식의 노동투쟁을 벌이는 것은 21세기의 선진 노동문화를 대비하는 노조의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쌍용차 노조를 비롯해 앞으로 우리나라 모든 노동단체는 극단적 투쟁에 앞서 과연 이 같은 집단행동이 노조와 회사가 모두 살아나는 유일한 길인지를 한번쯤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노조는 지난 5월 22일 도장 2공장 점거 농성에 들어간 지 75일만에 협상 타결로서 농성을 풀었다. 사측은 당초 정리해고자 대상 974명 전원을 해고할 방침이었으나 점거농성 때문에 48%에 가까운 460여 명을 무급휴직이나 영업직 전환을 통해 고용 관계를 유지하기로 해 부담을 떠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