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재균 '대자연' 간사 ⓒ 뉴데일리
    ▲ 김재균 '대자연' 간사 ⓒ 뉴데일리

    “한국이 세계 대학생 환경운동의 시발점이 되는 중요한 행사가 될 겁니다.”

    8월13일 오후 서울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세계 캠퍼스 환경의 날’ 선포식을 열흘 앞둔 4일 만난 국제대학생자원봉사연합회(이하 대자연) 김재균 간사는 분주한 속에서도 마냥 설레는 모습이었다.

    ‘세계 캠퍼스 환경의 날’ 선포식에는 아쇼크 코슬라(인도) 세계자연보전연맹(ICUN) 총재와 100여 명의 전 세계 ‘대자연’ 외국인 회원들도 참가할 예정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전세계 자원 및 자연보호를 위하여 국가, 정부기관 및 NGO의 연합체 형태로 창설된 세계 최대의 환경단체. 84개 회원국과 111개 정부기관, 870개 이상의 NGO가 가입되어 있으며 1만1000여명의 전문가 그룹이 6개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 간사는 이번 선포식의 의미를 “급변하는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지성인들의 공간인 전 세계 대학에 알려서 세계 대학생의 인식과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첫 걸음”으로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세계 캠퍼스 환경운동을 선포하고 동참 확인 서약도 할 예정이다. ‘대자연’과 세계자연보전연맹과 MOU도 체결된다.

    2001년 설립된 ‘대자연’은 자발적 사회봉사 참여를 원하는 국내 대학생으로 구성된 순수 대학생 봉사단체. 대학생활동안 사회봉사에 적극 참여해 이웃과 사회, 국가와 인류를 위해 자신보다는 주변을 돌아보는 삶의 가치를 공유하는 모임이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의 도배’나 홍수 등 재난 복구, 한국어학당과 국제행사 지원 등 이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특히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제3차 서울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와 서울기후변화박람회에는 200여명의 회원이 도우미로 참가해 각종 지원활동과 캠페인을 벌여 참가국 관계자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회원은 대학생 800명과 졸업생 500명 등 1300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조직이다.

  • ▲ 지난해 연세대에서‘캠퍼스 환경지킴이 대자연 발대식. ⓒ 뉴데일리
    ▲ 지난해 연세대에서‘캠퍼스 환경지킴이 대자연 발대식. ⓒ 뉴데일리

    ‘대자연’은 또 지난 5월1일 ‘그린 에너지 패밀리 운동’을 선포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환경 지킴이’로 나섰다. 이들은 지난해 6월엔 연세대에서 ‘캠퍼스 환경지킴이 대자연 발대식’을 갖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소속 대학에서 빈 강의실 불 끄기, 컴퓨터 모니터 끄기, 전기제품 플러그 뽑기 등의 캠페인을 활발히 벌였다.

    방학을 이용해 해외 환경보호 캠페인도 벌인다. 올해는 이탈리아 로마 등 7개 국 13개 도시에 회원들이 약 2주일 정도 머물며 시청과 캠퍼스를 방문, 환경보호 설명회를 열었다. 방문지 중 한 곳인 페루에서는 대학에서의 설명회가 호평을 받자 페루 전국 법조인대회 초청을 받게 됐고 마침 자리에 참석한 페루 환경부장관을 찬사를 받는 기쁨도 누렸다. 이들의 활동에 감동한 외국 대학생들이 회원으로 가입하는 경우도 많다.

    김 간사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측이 산하 기구로 들어오라고 제의했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자연’의 활동이 세계무대로 넓혀지면서 한국 대학생의 환경운동이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한국 대학생들이 세계 대학생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그들이 사회에 나가 나라 인재로 성장하면 한국은 전 세계 환경운동의 메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