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언론들은 4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위해 방북했다는 소식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로이터 통신은 연합뉴스를 인용,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미 북한을 향해 떠났다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에 도착하면 미국 케이블방송 '커런트TV' 소속 중국계 로라 링과 한국계 미국인 유나 리 기자의 석방을 위한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P통신도 연합뉴스의 보도를 전하면서 북한이 유엔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미사일 실험을 강행해 긴장이 고조된 시점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이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AP는 북한이 미 정부로부터 이권을 얻어내기 위해 억류된 여기자들을 협상 카드로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AFP통신 역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기자 석방 협상을 위해 전세 비행기를 타고 방북했다고 보도했으며, dpa통신도 같은 소식을 서울발로 신속하게 전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MSNBC 방송 등도 인터넷판을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길에 올랐다는 보도를 속속 타전했다.

    조지 부시 전 정권의 북한 관련 자문이었던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여기자들의 석방에 대한 사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도 북한으로서는 여기자들을 계속 억류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