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이 전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잔잔한 일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민소통비서관실이 운영하는 청와대 블로그 ‘푸른 팔작지붕 아래-대통령과 함께 쓰는 청와대 이야기’(http://blog.daum.net/mbnomics)는 지난 2008년 5월16일 ‘대통령 이야기’를 연재한 이래 올해 7월29일까지 모두 61회에 걸쳐 공식, 비공식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TV 등 언론에 비쳐지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의 소탈한 모습. 첫 회 ‘시골소년에서 대통령이 된 것은 교육의 힘’ 편은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의 스승들에게 보내는 이 대통령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눈길을 끌었고, 지난해 12월 23일자 ‘대통령이 시래기 국을 접대한 이유’ 편은 재래시장 상인, 환경미화원, 노점상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시래기 국을 함께 한 이 대통령의 푸근한 모습이 담겨 있기도 하다.

    또 지난해 12월5일 ‘대통령의 눈물’ 편은 새벽 가락시장을 방문한 이 대통령이 좌판에서 무시래기를 팔던 박부자 할머니와 포옹하며 눈물을 흘린 사연을 담고 있다. 내용 일부를 소개한다.

  • ▲ 이명박 대통령이 가락시장에서 무시래기를 팔던 박부자 할머니와 포옹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 ⓒ 뉴데일리
    ▲ 이명박 대통령이 가락시장에서 무시래기를 팔던 박부자 할머니와 포옹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 ⓒ 뉴데일리

    지난 4일 새벽, 가락시장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눈물을 보였습니다.

    좌판에서 무시래기를 팔던 박부자 할머니는 대통령을 보자 와락 껴안으며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할머니는 “너무 힘들다”며 대통령의 품안에 안겨 연신 눈물을 흘렸습니다. 대통령이 하루 수입이 얼마나 되냐고 묻자 하루에 5만원씩 팔다가 요즘은 2~3만원을 손에 쥐기가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등을 토닥이다가 자신이 20년간 써왔다는 목도리를 둘러주며 힘내라고 위로 했습니다.

    이후 아침식사를 위해 들른 해장국집에서 이 대통령은 “(노점상) 할머니가 대통령 잘되길 바라며 매일 기도한다는데…. 가슴이 아프다. 눈물이 난다. 내가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데, 그 사람이 날 위해 기도한다니…”라며 한참을 되뇌었습니다.

    지금은 세계 각 국의 경제가 모두 어려워 우리 수출제품을 내다팔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힘들어 보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대통령과 국민의 마음이 한 곳으로 모아져야 합니다. 힘들 때일수록 서로를 위로하고, 힘을 합쳐야 합니다.

    할머니의 눈물은 국민 전체의 눈물입니다. 대통령의 눈물은 국민의 마음을 온몸으로 이해하는 소통의 눈물입니다. 글로벌 위기에 맞서 혼신을 다 해도, 정부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답답함에 대한 토로입니다. 갈수록 추워지고 팍팍해지는 국민들의 삶에서 느끼는 안타까운 감정의 고백입니다. 그리고 우리 앞에 닥친 위기에 대해 어떻게든 이겨내겠다는 약속의 눈물이기도 합니다. 가끔은 눈물이 백 마디의 말을 대신합니다. 눈물은 이심전심의 표현입니다.

    대통령과 국민의 눈은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 이심전심을 바탕으로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낼 용기를 얻었으면 합니다.

    또 지난 27일 ‘TV에선 볼 수 없는 이명박 대통령’ 편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이문동 주민자치센터를 깜짝방문해 주민과 탁구를 즐기는 모습과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를 돌보는 다정한 이웃으로서의 대통령의 모습을 동영상에 담았다.

    블로그는 “되도록 많은 국민과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대통령의 맘과는 달리 대통령은 한명이고 우리 국민의 수는 4800만이나 되니 모두와 직접 만나 이런 매력을 전하려면 임기 동안 매일 국민들과 만나도 부족할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 대통령의 숨겨져 있던 모습들을 공개합니다”라며 “주민자치센터에서 탁구를 즐기시는 아주머니들과 함께 잠시 탁구 게임에 열중해 봅니다. 어…. 그런데 이거 생각처럼 안 된다는…”이라는 이 대통령의 우스개를 담았다.

    청와대 블로그를 찾은 네티즌 윤혜숙(대학생)씨는 “정책 홍보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궁금한 대통령의 일상과 인간적인 모습이 담겨 호감이 갔다”며 “이런 시도가 국민과의 소통일 것”이라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