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미디어법 표결처리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장외투쟁을 선언한 데 대해 "민주당의 '가출정치'가 또 도졌다"고 개탄했다.

  • ▲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 ⓒ연합뉴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 ⓒ연합뉴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폭력 쇼'가 흥행에 실패하자 이번엔 '코믹 쇼'로 신장개업해보겠다는 것"이라며 "지금이 '가출 놀이'나 할 때인가 아니면 '민생 공부'를 할 때인가? 분별없는 불량야당이다"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국회에 쌓여있는 3500건의 법안심사를 내팽개친 직무유기 야당치곤 염치도 없이 또 가출정치를 하고 있다"며 "그리고 이젠 아예 직무포기가 무슨 대단한 벼슬인양 정치 쇼를 하고 있다"고 했다. 24일로 회기를 마친 6월 임시국회(6월 26일~7월25일)에서 한달간 국회에 계류 중인 3500여 건의 법률안 중 상임위가 처리한 법률안이 단 한건도 없던 점을 지적한 것이다.

    윤 대변인은 지난 22일 국회 미디어법 처리과정에서 벌인 '국회 난장판 사건'을 지적하며 "국회의사당에서는 국회파업전문당과 언론노조가 합세해 사상초유 사상최악의 의회민주주의 파괴행위가 자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사당 불법난입 ▲국회의원의 본회의장 출입 폭력저지 ▲언론노조원들의 국회의사당 및 본회의장 방청석 불법난입 ▲본회의장 방청석에서의 폭언, 고성 및 의사진행방해 ▲민주당 의원들의 표결방해 폭거 등 사례를 거론했다.

    그는 "이들은 폭행과 폭언으로 의사진행을 방해받고 표결의 권리를 침해받은 여당을 향해 오히려 적반하장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면서 "분수없는 불량야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거리에서 반정부투쟁과 국론분열을 선동해 당리당략적 이득을 취해보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막장행동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7시경 서울역 광장에서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야 4당과 시민단체들과 연계해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 문화제'를 개최한다. 전날(24일)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의원직 사퇴서를 내고 미디어법 원천무효를 주장한 것에 이어 여론몰이에 뛰어든 것이다.

    또, 오후 5시 반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미디어법 무효화 투쟁 동참을 호소하며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배포할 예정이다. 미디어법 개정관련, 민주당은 전국을 돌며 거리 홍보전과 100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해 여론몰이를 할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