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북동부 도시 마슈하드에서 24일 착륙 중이던 여객기에 사고가 발생, 최소 17명이 숨졌다고 이란 관영 뉴스통신 IRNA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0분(현지 시각)께 이란 제2의 도시인 마슈하드의 국제공항에 내리던 민영 아리아항공 소속 국내선 여객기가 착지 순간 타이어에 발생한 화염이 비행기 동체로 옮겨붙으면서 활주로를 이탈, 벽을 들이받았다.

    이날 사고로 테헤란발 이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153명 중 17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했다.

    이란 호라산 주(州)의 가레만 라쉬드 부지사는 "생존자들은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가 됐고, 비행기 동체의 불도 완전히 진화됐다"고 IRNA에 말했다.

    사고 여객기의 기종은 러시아제 `일류신 62'이다. 이란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보잉이나 에어버스의 최신 항공기를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란은 그간 러시아제 항공기에 주로 의존해왔으나 소련의 붕괴 이후 항공기 부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러시아제 Tu-154 기종의 이란 여객기가 테헤란 공항에서 이륙한 지 16분 만에 북서부 카즈빈 지역에 추락, 승객과 승무원 168명 전원이 사망한 바 있다. (카이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