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21일 미디어법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양당 원내대표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여야 간사인 한나라당 나경원,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이날 오후 8시 부터 3시간 10분 동안 서울 시내 모처에서 협상을 벌였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양당 모두 "서로간 간극이 너무 컸다"고 결렬 이유를 설명했다. 추후에 다시 회담을 할지도 결정하지 못했다. 양당 모두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대기업과 신문사의 지상파 방송 소유지분 비율은 10%, 종합평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은 30%로 하는 최종안을 갖고 나갔으나 민주당은 "숫자놀음에 불과하며 직권상정을 위한 명분쌓기"라고 반대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협상을 최종시한으로 정해놓은 상황인데 소속 의원들과 논의 후 추가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수 의원은 여야 협상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어 결국 직권상정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반면 민주당은 직권상정에 대비해 실력저지 방침을 세우고 있고 의원직 총사퇴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