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순방을 통해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타결이라는 성과를 목전에 둔 이명박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스웨덴 동포 간담회를 갖고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한 번도 뒤로 후퇴해 본 일이 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스톡홀름 시내 그랜드호텔에서 현지 교민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국내 방송된 제19차 라디오 및 인터넷 연설에서도 "라퀼라 정상회의에서 우리 의견이 중요시됐고, 또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보면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 ▲ 유럽 순방을 통해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타결이라는 성과를 목전에 둔 이명박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저녁 스웨덴 동포 간담회를 갖고
    ▲ 유럽 순방을 통해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타결이라는 성과를 목전에 둔 이명박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저녁 스웨덴 동포 간담회를 갖고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한 번도 뒤로 후퇴해 본 일이 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교민들에게 이탈리아 라퀼라 G8확대정상회의와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어디 가서 연설하더라도 꼭 한국 이야기를 한다. 한국 이야기를 빼 놓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쓴 책에 보면 한국 이야기가 5번이나 나온다"며 "이렇게 자랑스러운 나라가 됐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G8 식량안보회의 선도발언을 통해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우리 아버지가 케냐 사람이다. 1950년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셨는데 그 당시 케냐의 GDP(국내총생산)가 한국보다 높았다. 그런데 오늘날은 상황이 바뀌었다"며 한국을 '롤 모델'로 제시한 바 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라퀼라 G8 확대정상회의 내내 여러 차례 글로벌 이슈에 보조를 맞추며 '찰떡 공조'를 과시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이 대통령의 MEF(기후변화회의) 워킹그룹 구성 제안에 오바마 대통령이 즉각 수용의 뜻을 밝혔으며, 식량안보회의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굿 거버넌스(good governance, 건전한 국가간리)'를 강조하자 이 대통령이 화답하듯 지원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김 여사와 함께 스웨덴 동남부의 휴양지 욀란드 섬에 있는 솔리덴 궁전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내외, 장녀 빅토리아 공주와 약혼자, 차녀 마들렌느 공주와의 오찬을 전하면서 "내가 잘나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잘났기 때문에 내가 그런 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6.25 직후 어려웠던 과거를 상기시키며 "원조를 받고 살았던 나라가, 세계를 향해 원조를 할 수 있는 나라로 변한 것도 대한민국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오늘날 세계를 향해서 1년에 10억달러 가까운 무상 원조를 하고 있다"며 "세계경제가 어렵지만 내년부터 무상원조를 20억달러까지 늘려서 어려운 나라를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