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의 위용을 스스로 포기하는 게 아닌가"

  • ▲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연합뉴스
    ▲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연합뉴스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6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향해 맹공을 쏟았다. 김 전 대통령이 지난 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장에서 발표하지 못했다는 추도사 내용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장 총장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장례식장에서 발표하지 못한 추도사를 발표했는데 이 부분은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정권교체를 위한 민주통합론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기에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김 전 대통령은 이 글을 통해 목숨 바쳐온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억울하고 분하다고 주장했는데 결국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권을 독재로 규정하고 비난해 온 민주당 주장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명백하게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장 총장은 "더 주목할 것은 인터넷에서의 의견 개진과 여론조사 응답 적극 참여 등 행동강령까지 내린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이 제시한 것은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위용을 스스로 포기한 게 아닌가 해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동하는 양심이 돼야 한다고 촉구하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투쟁교시를 내리는 한국판 호메이니라는 비판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장 총장은 "김 전 대통령은 독재, 반독재를 논하기 전에 북한이 그저께 일곱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금도 북한이 많은 억울함을 당하고 있다는 입장이 변함없는지 묻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상주보다 곡쟁이가 더 슬프다는 말이 있다"면서 "반사이익을 챙기려고 민주당이 DJ라는 '상왕'의 교시에 충실하고 있는 민주당에 비정규직 노동자의 아픔과 서민, 경제위기  극복 같은 단어는 생소한 남의 나라 말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