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5일 "오는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민주개혁세력 통합'을 주장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정 대표는 이날 "임기 후반기 목표라면 앞으로 1년간 정권교체 토대를 꼭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친노를 포함해 대동단결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 뜻"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가 끝나면 본격 논의를 통해 민주개혁 진영이 대통합하는 시작을 신속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2일에도 "아무리 늦어도 지방선거 전에는 힘을 모아야 할 것이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친노 세력 결집 의지를 밝혔었다.

  • ▲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연합뉴스
    ▲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연합뉴스

    "노 전 대통령 서거가 가장 안타깝고, 민주당과 내 자신에게 성찰의 계기를 줬다"고 한 정 대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보통 정치인이 책임은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부덕의 소치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그 흔한 부덕의 소치라는 말 한번 쓰지 않고 지금까지 묵묵부답이어서 참으로 실망 금할 수 없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정 대표는 기억에 남는 성과로 4.29재보선 승리, 쟁점법안 저지,  6.10 대회 22주년 서울광장 행사를 거론하며 "국민 마음 속에 민주당이 서서히 자리 잡아간다는 것이 지난 1년의 많은 일들 중 참으로 보람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한시도 갑옷을 벗어본 적이 없지만 어느 정도 민주당 재건을 이끌어 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또 정 대표는 "영남지역 같은 취약 지역은 광역단체별로 최소한 1석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이런 것도 제도화할 정도의 노력을 해나가는 것이 우리가 기득권을 포기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지난 3월 민주당을 탈당한 정동영 의원 복당 문제에는 "현재로서는 당에 분란이 일거나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일을 들춰낼 적절한 상황이 아니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어 '정 의원 측에서 9월 정기국회 전 복당 바람이 있다'는 질문에 "그런 얘기 들은 적 없다"고 선을 그은 뒤 "우리 당에는 대단히 중요한 과제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엠비(MB)악법을 막는 것이다"고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