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립 골드버그 전 볼리비아 주재 대사가 이끄는 미국 대북제재 전담반이 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 중국 측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이행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미국 대표단은 이날 중국 외교부 고위 관리들을 만나 유엔 안보리 제재 이행에 관한 미국의 계획을 설명하고 중국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버그 대사는 회담이 끝난 이날 저녁 숙소인 웨스틴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측과 매우 좋은 회담을 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핵비확산을 위해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표단은 국무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방부, 재무부 관계자들로 구성됐으며 특히 대북 금융제재를 주도하는 대니얼 글레이저 부차관보가 포함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대표단은 중국의 외교부 외에 국방부와 재정부, 상무부 등 다른 유관 부처와도 협의를 가진 것으로 관측된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골드버그 대사가 2일 중국을 방문해 외교부와 유관 부처 책임자와 회담을 가졌다"고 말했다.
    미국 대표단은 또 이번 방중에서 이달 말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제1회 '미·중 전략과 경제대화'에서 논의할 북핵 관련 의제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3일에도 중국 당국과 대북 제재 관련 논의를 계속한 뒤 이날 저녁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6일 워싱턴으로 돌아간다.(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