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 "4년 전 아인트호벤 떠난 일 후회하지 않아" 

  • ▲ 방한한 히딩크 감독에 대해
    ▲ 방한한 히딩크 감독에 대해 "자신의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준 분"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 박지성 선수.  ⓒ 뉴데일리

    박지성이 4년 만에 재회한 '스승' 히딩크에 대해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29일 대한축구협회(KFA) 정몽준 명예회장이 거스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의 방한을 기념해 만찬을 연 자리에 참석한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는 "(히딩크 감독을)실제로 뵙는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힌 뒤, "히딩크 감독은 (자신에게)전환점을 만들어준 감독"이라고 술회, 전임 대표팀 감독에 대한 감사를 표시했다.

    이날 오후 7시로 예정된 만찬에 참석키 위해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 36층 버클리 스위트를 찾은 박지성은 먼저 도착한 취재진을 위해 간단히 히딩크 감독과의 조우에 대한 소감과 함께 향후 행보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박지성은 "그동안 히딩크 감독과 영어문자로는 대화를 나눠왔지만 실제로 만나는 건 처음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이 반갑고 선수로서 좋은 만남을 갖게 돼 너무나 좋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에 대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신 분이고 유럽축구에 전술적인 면에서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극찬했다.

  • ▲ 29일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 36층 버클리 스위트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히딩크 감독이 자신의 '옛 제자' 박지성 선수와 다정하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뉴데일리
    ▲ 29일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 36층 버클리 스위트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히딩크 감독이 자신의 '옛 제자' 박지성 선수와 다정하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뉴데일리

    또 박지성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히딩크 감독을 따라 네덜란드의 PSV아인트호벤에 입단, 좋은 활약상을 보이다 히딩크 감독의 만류를 뿌리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둥지를 튼 것에 대해서 "당시 아인트호벤에 남았어도 좋았을지 모르지만,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는 하지 않는다"며 "현재 상황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그때 자신을 만류했던 히딩크 감독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엔 "특별히 언급할 것은 없고 지난 일을 다시 꺼내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 ▲ 박지성 선수가 PSV아인트호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팀을 옮긴 것에 대해
    ▲ 박지성 선수가 PSV아인트호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팀을 옮긴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으며 현재 상태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 뉴데일리

    박지성은 앞으로 벌어질 수도 있는 '사제간의 대결'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부담된다"고 털어놓은 뒤 "(2008-2009 챔피언스리그나 FA컵을 의식한 듯)팬들의 입장에서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서로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개인적으로는 만나지 않는 게 다행"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지성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팀과 맞붙을 가능성에 대해선 "충분히 있을 수 있고, 그때는 당연히 상대팀을 이기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 "한국팀으로선 이를 잘 대비해야 할 것이며 두 팀이 붙는다면 매우 의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해 선수로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 히딩크 감독은 (한국 선수)해외진출의 성공적 사례로 주저없이 박지성 선수와 이영표 선수를 꼽았다.  ⓒ 뉴데일리
    ▲ 히딩크 감독은 (한국 선수)해외진출의 성공적 사례로 주저없이 박지성 선수와 이영표 선수를 꼽았다.  ⓒ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