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는 하향 추세를 나타내는 선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선거방식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국영 CBC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CBC는 캐나다 선거위원회가 금년 가을 유권자 온라인 등록을 허용하는 입법안 개정을 추진하고, 오는 2013년 중간선거부터 전자 투표를 시험적으로 실시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전날 발표했다고 전했다.

    선거위원회는 이 보고서에서 작년 10월 실시된 연방 총선에서 투표율이 58.8%에 그치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상당수 유권자들에게 투표보다 다른 일상사가 중요도에서 앞서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투표율을 높이려면 유권자들의 선거 등록과 투표 과정을 더 쉽고 간편하게 해야 한다면서, 현재로선 인터넷을 통해 등록하고 투표를 하게 하는 온라인 선거 방식이 가장 유력한 대안이라고 결론지었다.

    보고서는 이어 작년 선거에서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 중 55%가 인터넷 등록과 투표가 가능하다면 그 방식을 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 중 57%는 다른 일상사에 밀려 투표하지 못했다고 답변했으나, 나머지 43%는 정치에 관심이 없거나 귀찮아서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밴쿠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