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경제는 올해 말 경기 저점을 벗어나 2010년 이후에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4일 전망했다.
    OECD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와 OECD 회원국의 성장률을 지난 3월 전망치에 비해 소폭 상향 조정한 가운데 이같이 내다봤다. OECD가 경기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보고서는 "OECD 회원국의 경제가 최악의 경기 시나리오를 피해 저점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 중 경기저점을 벗어난 뒤 2010년 이후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2.4분기 추가적인 경기 침체 이후 올해 하반기에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주택시장이 안정되면서 연말에 경기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미국은 올해 마이너스 2.8%의 성장률을 보인 뒤 내년에는 0.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유럽지역 16개국의 유로존은 올해 하반기에 추가적으로 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보이나 재정정책의 효과로 인해 그 속도는 상반기에 비해 둔화될 것이라고 OECD는 밝혔다.
    2010년에는 경기 확장 정책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회복이 시작되겠지만 회복의 정도는 미약해 2010년 말에야 잠재 성장률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존은 올해 마이너스 4.8%의 성장률을 보인 뒤 내년에는 0%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됐다.
    일본은 재정확대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 플러스 성장률을 보이겠지만 내년에는 재정정책의 효과가 약해지면서 0.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OECD가 밝혔다.
    일본은 특히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재정적자가 내년에 GDP(국내총생산) 대비 마이너스 8.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회원국 실업률은 올해 1.4분기 7.4%에서 내년 4.4분기에는 9.9%까지 치솟는 등 고용사정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회원국의 GDP 대비 재정수지도 작년 마이너스 3.2%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마이너스 7.7%, 내년에는 마이너스 8.8%까지 상승하는 등 재정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파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