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은 무기류를 선적한 것으로 의심해 추적중인 강남호 외에도 다수의 북한 선박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강남호 문제에 대한 미국의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우리가 이 선박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솔직히 말하면 다수의 (북한) 선박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모렐 대변인은 "우리는 그 선박(강남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으며, 다른 선박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들 선박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강남호 외에 다른 선박도 추적중이냐'는 질문에 "지금처럼 추적하는 것은 내가 알기로는 이 한 척뿐"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그는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나오는 많은 선박들에 대해 수년간 관심을 가져 왔다"면서 "이 선박(강남호)은 더욱 더 관심이 가는 이력이 있지만, 다른 많은 선박들에도 관심이 가는 이력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이 강남호 외에 어떤 북한의 선박을 주시중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현재 강남호의 위치 등에 대해서도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모렐 대변인은 또 강남호에 대한 검색 시기를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그것이 임박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언젠가는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지만, 반드시 우리만이 결정을 내릴 필요는 없다"면서 "동맹국 및 역내 파트너들과 공동으로 이 선박에 대한 검색을 할지, 한다면 언제 어디서 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의 금수 무기 확산 억지와 중단을 위해 노력하도록 유엔은 우리 모두에게 권한을 부여했다"면서 "모든 유엔 회원국은 그런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 뿐만 아니라 북한 선박을 지켜보는 다른 많은 역내 해군들이 있다"고 말했다.
    모렐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원산 앞 해역을 항해금지 구역으로 선포한 것과 관련, 긴장고조 행위를 예상하면서 "면밀히 주시중"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등에 대비한 서태평양 지역의 미군 추가 배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정상적인 해군 전력의 순환 외에는 새로운 배치는 없다"면서 "얼마전 그 지역에서 전력을 정상적으로 정비시켰다"고 답했다.
    그는 한반도에 대한 주한미군 증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힌 뒤 북한의 잇단 대미 호전적 언급에는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