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관련법 여론 수렴을 위해 출범한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공동위원장 김우룡 강상현, 이하 미디어위원회)가 17일 민주당측의 일방적인 기자회견으로 파국을 맞은 가운데 한나라당 추천 위원들이 “민주당은 거짓 선동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추천위원들은 17일 성명을 내고 “함께 논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의견 차이를 갖고 논의의 장을 뛰쳐나가 정치인과 나란히 기자회견을 하는 행태는 통탄스럽다”고 말했다.

    또 “자신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뛰쳐나가는 것은 양식있는 인사로서 감행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이번이 벌써 네 번째 장외 기자회견”이라고 비난했다. 위원들은 “17일 민주당측 최상재 위원이 일방적으로 ‘미디어위 활동 종료’를 선언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 다른 위원들도 따라나갔다”며 “민주당측 위원들이 언론노조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위원들은 또 민주당측이 ‘여론조사 없이 국회 문방위 논의가 불가’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위원회 첫 회의 때 정파를 떠나 독자적으로 운영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없이 여론수렴이 안된다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 한 것은 민주당의 표결저지 명분 쌓기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그동안 정파적 행위를 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 최홍재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위원. ⓒ 뉴데일리
    ▲ 최홍재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위원. ⓒ 뉴데일리

    최홍재 한나라당 추천 위원은 19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15일 한나라당측 위원들은 법안에 대한 여론조사는 원친적으로 옳지 않고, 현실 가능성이 적을 뿐 아니라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 매체 독과점을 알아보기 위한 매체 영향력 실태 조사를 하기로 합의해 설문안을 만들어 갔지만 민주당 추천 위원들이 노 전 대통령 조문 기간이니 일을 할 수 없다고 해 결국 조사 시기를 놓쳤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은 “당시 미디어위원회 활동 종료 시점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오기 시작해 문방위에 물어보기로 했다"며 "대전 공청회는 사전에 협의된 사항이니 예전대로 진행하자고 했지만 민주당측 위원들이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 측에서 만든 설문조사 문항은 230개 정도였는데 ARS 전화조사가 불가능해 면접 조사로 하면 2주 정도가 걸린다"며 "하지만 민주당측에서 시간을 끌어 더 이상 물리적으로 할 수 있는 시간이 불가능 하다”고 말했다.

    최 위원은 “(미디어위원회가 파국을 맞은 것에 대해) 어떤 측도 탓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민주당 위원들이 하기로 합의한 사항을 지키지 않고 거짓 선동을 계속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