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9일 6월 임시국회 개회 문제와 관련, "야당이 계속 국민을 무시하고 (개회 요구에) 불응한다면 다음 주 초에는 국회를 여는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음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다음주 초에는 국회를 반드시 열어야 하며 , 야당과 협상을 통해 국회를 열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야당이 등원을 계속 거부할 경우 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당과 협의해 국회를 열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민주당이 5대 정치적 조건을 내걸고 국회 개회를 거부하고 있는데 이는 긴급한 민생법안, 비정규직법, 미디어법을 표류시키기 위한 핑계"라면서 "의안까지 합하면 처리되지 못한 안건이 총 3천353건에 달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개회조차 못 하게 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미디어법에 언급, "민주당이 여론조사 문제를 핑계삼아 미디어법 처리에 관한 여야 합의의 전면파기를 선언했는데 정당간의 합의, 국민과의 합의를 파기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면서 "법안을 발의하는데 있어 여론조사를 통해 한다는 것은 들어보지 못했다. 그건 입법권을 포기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합의파기 선언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6월 표결처리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