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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라 불리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신당 창당 작업에 들어갔다는 언론보도에 민주당 홈페이지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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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사람사는 세상 캡처
일부 친노그룹이 유 전 장관을 중심으로 11월 신당 창당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인데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 보도를 접한 뒤 유 전 장관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조문 정국'으로 지지율이 오른 상황인데 단합해야 하는 상황에서 친노그룹의 신당 창당은 지지층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민주당 지지층 반응 대부분이 유 전 장관의 신당 창당에 비판적이다. 17일 오전부터 민주당 홈페이지 당원토론방과 자유게시판에는 유 전 장관 신당 창당과 관련한 글이 쏟아지고 있다. 김선명씨는 "유시민씨가 진짜로 창당을 한다면 그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지금 민주당 지지율은 바로 노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얻어진 지지율인데 이 지지율을 쭉 유지하려면 민주당 깃발로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상만씨는 "유시민 신당 창당하도록 내버려 두세요"라고 비꼰 뒤 "원래 그 사람들이 열린우리당때 부터 분열을 기가 막히게 잘했고, 자기들 마음에 안들면 호남지역당 기회주의자들 운운하면서 아군에 총질만 했던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곽씨는 "그 사람들 실체를 이미 많은 정치꾼이 다 알고 있고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오직 친노라는 이미지 반사 효과로 지지율이 급등하니 이번 기회에 신당 창당으로 또 대권에 도전해보겠다는 심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유시민 신당 창당해 봤자 국회의원들도 거기 안간다"면서 "미래가 전혀없기 때문이고 유시민이 어떤 사람인지 친노 의원들이 더 잘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영택씨는 "복당도 하지 않고 역적모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빨리 파악해 조치하자"며 "유시민은 민주당 뿐만 아니라 이런 일에 책임지고 언론 앞에 나서 떳떳하게 경위를 밝혀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이제 좀 당이 잘 나가나 했더니 돌팔매질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류승환씨도 "유시민 신당 창당은 절대로 받아줄 수 없고 막아야 한다"면서 "민주당 지지율 또 까먹게 생겼다. 유시민 좀 말려라"고 주문했다.
반면 이경원씨는 "유시민이 신당 창당을 한다면 민주당에는 호재가 될 것 같다"면서 "민주당이 취약한 영남에서 신당이 힘을 발휘해 당선자를 낸다면 한나라당 의석을 갉아먹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라고 찬성 입장을 냈다. 이씨는 "서로 지향점이 다른 의원들이 모여 당에서 다투다 지지율 까먹는 것보다 서로 밖에서 성장해 가는 게 훨씬 좋을 것 같다"며 "유시민 신당이 전국정당을 목표로 하겠지만 호남 충청 수도권에서는 후보조차 내기 힘들 것이고 이는 민주당과 후보가 겹칠 일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시민의 영남신당 창당을 적극 찬성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