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안보 협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까지 완벽하게 합의했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회담이었다"

    16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이명박 대통령은 곧바로 한미 재계 인사들을 만나 한미FTA 비준을 위한 비준과 조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윌러드 인터콘호텔에서 열린 한미 CEO 만찬간담회에 참석, "FTA 혜택을 보게 될 기업인들이 양국 의회에서 조속한 시일내 비준될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후 한미CEO 만찬 간담회에 참석, 한미FTA 비준을 위한 비준과 조력을 당부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이명박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후 한미CEO 만찬 간담회에 참석, 한미FTA 비준을 위한 비준과 조력을 당부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FTA도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기 때문에 매우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상하원 간부들을 모두 만났는데 민주당 공화당 간부들 역시 북한의 핵문제나 FTA 문제든 모든 문제에 대해 협조해 줄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제 FTA문제의 진행에 대해 이 자리에 오신 미국의 기업인들, 특히 상공회의소 회원들께서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FTA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양국의 교역에 도움이 되고 동맹관계도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이제 움직여야 할 때"라고 강조, 한미FTA 추진을 위한 기업인들의 역할을 거듭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 미국과 사업기회가 많은 우리측 기업인 14명과 윌리엄 로즈 시티은행 회장(한미 재계회의 미측 위원장), 밥 밀리건 미 상의 회장 등 미측 기업인 25명 등 총 46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재계 인사들의 질의와 이 대통령의 답변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특히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한국에서 20여 년 동안 대한 외국인 투자에 헌신하며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과 한미FTA 체결에 기여한 공로로 타미 오버비 전 주한 미 상공회의소 대표에게 직접 은탑 산업훈장을 수여했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산업훈장을 대통령이 직접 전달하는 것은 흔히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며 "오버비 전 대표가 경제위기 속에서 보호무역주의를 경계하며 한미FTA 비준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온 데 대한 격려 차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