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미국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릴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각각 한국 사계절을 담은 사진집과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저서를 선물로 주고 받으며 우의를 다진다. 두 정상의 선물은 정상회담 이전에 이 대통령의 숙소인 블레어하우스(Blair House,영빈관)에서 간접 교환된다.

  • ▲ 16일(미국 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 사계절이 담김 사진집과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저서를 선물로 교환한다. ⓒ 뉴데일리
    ▲ 16일(미국 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 사계절이 담김 사진집과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저서를 선물로 교환한다. ⓒ 뉴데일리

    먼저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국의 사계절이 담긴 국내 유명 사진작가 B씨의 사진 작품집을 선물한다. 또 부인 미셸 오바마를 위해 온백자도화문 접시 세트를 증정한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15일 워싱턴 플라자호텔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온백자도화문은 지난 2005년 부산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세계정상들을 위한 만찬에 사용되던 식기로, 표면에 붉은 복숭아 꽃이 들어 있는데 나쁜 기운을 멀리하고 행운을 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의 첫째딸인 말리아를 위해 나비와 꽃 문양이 새겨진 자개보석함을, 둘째딸인 샤샤에게는 전통 한복을 입은 테디 베어 인형을 마련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의 장모인 로빈슨 여사에게는 홍삼 절편을 기념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다.

  • ▲ 16일(미국 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각각 한국 사계절이 담김 사진집과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저서를 선물로 교환한다. 사진은 오바마 대통령의 첫째딸 말리아를 위해 준비한 자개보석함. ⓒ 뉴데일리
    ▲ 16일(미국 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각각 한국 사계절이 담김 사진집과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저서를 선물로 교환한다. 사진은 오바마 대통령의 첫째딸 말리아를 위해 준비한 자개보석함. ⓒ 뉴데일리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위해 미국 제32대 대통령인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저서 '룩킹 포워드(Looking Forward)'와 '온 아워 웨이(On Our Way)' 초판을 두권 준비했다. 1933년 발행된 '룩킹 포워드'는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뉴딜 정책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으며, '온 아워 웨이'는 1934년 발행된 것으로 루스벨트 전 대통령 취임 이후 100일간의 성과를 담아 미국 재건을 위한 비전을 설정한 책이다.

    이 책은 오바마 대통령의 메모와 함께 특별 제작된 가죽박스에 덮여 오바마 대통령의 인장으로 봉인돼있다. 백악관 측은 "이명박 정부가 경제살리기와 함께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린 뉴딜 정책이 대공황 시대 미국 경제를 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뉴딜과 맥이 닿아 있다"며 이 책을 선물로 선정한 배경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오바마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로부터 1900년대 뉴저지주의 뉴왁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진주 다이아몬드 머리핀을 선물받는다. 진주는 미국 미시시피강에서 수확한 자연 진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캠프 데이비드 전통'에 따라 선물교환이 이뤄졌다. 당시 이 대통령은 중요민속자료 35호인 '각궁(角弓)'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대나무에 물소뿔, 소힘줄, 뽕나무, 참나무, 벚나무 껍데기 등을 덧댄 고려시대의 활로, 1000년전 제조방식대로 만든 작품이다. 이에 대한 답례로 부시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이름 영문 이니셜(MB)이 적힌 가죽점퍼를 선물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