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서양에 추락한 라우데자네이루발 파리행 에어프랑스 AF447편 여객기는 서로 다른 원인이 결합돼 추락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에어버스의 모회사인 EADS(유럽항공우주방위산업) 최고경영자(CEO)가 14일 밝혔다.

    루이 갈루아 EADS CEO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과 같은 항공기 사고는 어떤 특정한 한 요인에 의해 일어나지는 않는다"면서 "사고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조사팀은 현재 동체 외부의 기압 센서인 '피토관'(Pitot tube)이라 불리는 속도측정장치의 고장으로 인해 항공기의 실제 속도와 다른 속도가 조종석 계기판에 나타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갈루아 CEO는 "피토관이 이번 사고의 주된 요인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해 사고원인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여객기 이ㆍ착륙 때 일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뒤 피토관은 개량 조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갈루아는 "모든 사람들이 왜 항공기가 추락했는지를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면서 "사고 원인을 밝혀줄 블랙박스를 찾게 되기를 염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여객기가 테러로 폭파됐다는 증거는 지금까지 일절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의 톰 앤더스 CEO는 현재 에어버스와 에어프랑스 및 항공사고 조사기관인 BEA 등 3자가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공동으로 조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언론 인터뷰는 15일 개막하는 파리 에어쇼에 앞서 EADS가 주관해 이뤄진 것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사고기의 자동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사고 여객기가 방향타 고장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방향타 고장을 유일무이의 사고원인으로 단정짓지는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 228명을 태우고 파리로 운항 중 추락한 에어버스 A330-200 기종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기종으로 항공업계에서는 꼽히고 있다. (파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