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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과 안경률 의원이 특별수행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14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번 방미의 공식수행원은 모두 11명이며, 이와 별도로 여당 국회의원 2명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다"면서 "정 최고위원과 안 의원이 동행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특별수행원으로 선정된 정 최고위원은 국회 한미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초 이 대통령의 당선자 시절 특사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고 오랜 기업인 활동과 스포츠 외교 경험 등을 통해 미국 정·재계에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안 의원은 국회 해외동포경제무역포럼 대표를 맡고 있으며 방미기간 동안 이 대통령의 미 의회 상·하원 지도부 면담 등에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정 최고위원은 '잠재적' 대권주자로서, 안 의원은 '친이'계 의원으로 지난 4월 재보선을 진두지휘했던 사무총장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미국내 인적 네트워크가 강한 정 최고위원이 이 대통령을 특별수행함으로써 글로벌 시대 '외교력'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재보선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퇴한 안 의원의 경우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쇄신 요구 등 당내 논란에 있어 균형을 부여한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공식수행원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사공일 G20 조정위원장, 한덕수 주미대사 내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대변인, 김재신 외교비서관, 박석환 외교부 의전장, 장호진 외교부 북미국장 등이다.
또 이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10여명의 '거물급' 재계 인사들도 동행해 비즈니스 외교를 측면 지원한다. 이 대통령은 15일 오전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