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14일 정부 수립 최초로 재임중의 대통령기록물 생산 현황을 공개했다.

    생산현황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해 생산된 기록물은 청와대 내부 전산망이 '위민'위민(爲民)'을 통해 결재된 전자문서, 시청각물, 비전자기록물 등을 합해 총 12만714건이었다.

    이는 지난 2003년 참여정부 첫해 생산건수인 7498건의 16배에 달하는 양이다. 과거에 비해 기록물이 대폭 늘어난 것은 대통령기록 관련 제도와 시스템이 미비했기 때문으로 청와대는 설명했다.

    전자문서를 볼 때 대통령실장 직속 부서가 900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 외교안보수석실 5384건 ▲ 민정수석실 5241건 ▲홍보기획관실 3051건 ▲대변인실 2851건 순으로 조사됐다. 종이기록물은 민원서신 등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실에서만 4915건이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변인실의 사진, 동영상 등 시청각물은 8만258건이 만들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007년 7월 발효된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은 매년 5월말까지 전년도 생산현황을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으로 통보토록 하고 있어 지난 5월 31일 조치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에 등록, 국민에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따라 생산된 기록물 현황을 재임중 자발적으로 국민에 공개함으로써, 기록물의 안정적 생산 및 관리를 가능하게 해 기록문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기록문화의 확산에 기여해 국가기록 발전의 중대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기록선진화 계획에 따라 기록시스템을 선진화하고, 대통령기록물의 공개 및 활용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1월에는 이명박 대통령 특별지시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대통령기록과 관련한 교육을 실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