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5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 전쟁에서 전사한 아들을 한 자리에서 60년째 기다리고 있는 김언연 할머니(105)를 찾아 위로했다.

    김 할머니는 아들 이갑송씨가 육군 9사단 28연대 소속으로 참전했다가 1950년 12월 전사한 뒤에도 아들이 집을 찾아와야 한다며 60년째 서울 중구 만리동 집에서 이사를 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은평구 효(孝) 요양병원에서 요양 치료를 받고 있다.

  • ▲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5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 전쟁에서 전사한 아들을 한 자리에서 60년째 기다리고 있는 김언연 할머니(105)를 찾아 위로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5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 전쟁에서 전사한 아들을 한 자리에서 60년째 기다리고 있는 김언연 할머니(105)를 찾아 위로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김 여사는 김 할머니의 사연을 국방일보를 통해 접하고 위로하기 위해 이날 병원을 찾았다. 김 할머니 손을 잡은 김 여사는 "60년 동안 아들이 돌아올까봐 한번도 이사를 하지 않았다는 말씀에 전쟁의 고통과 어머니의 모성애를 느끼고 가슴이 아려왔다"고 위로했다.

    김 여사는 김 할머니 아들의 결혼사진을 보면서 "화목한 가정 모습이다. 아드님 얼굴도 잘 생기셨고…"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 할머니가 이 대통령을 김 여사와 비교하며 "(이 대통령은) 얼굴이 까맣고 한쪽 눈이 작다"고 말하자 김 여사는 "시력이 좋으시다"며 웃으며 답했다. 김 여사는 "원래 5월에 와서 달아드려야 하는데"라며 김 할머니에게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할머니 사연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실시 중인 6.25 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한 유가족 현장 채혈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알려졌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