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김대식 사무처장은 5일 "현재 대한민국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정치적 반전의 기폭제로 삼으려는 세력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처장은 이날 제주 KAL호텔에서 열린 전국대학교 학생처장협의회 하계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히며 최근 이어지고 있는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을 비판했다.
    동서대 교수 출신으로 2006~2007년 전국대학학생처장협의회장을 역임한 김 처장은 "이 시대의 지성인 서울대 교수들이 노 전대통령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은폐하고 도덕적 판단도 하지 않은 채 현 정권을 공격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상에는 송곳 꽂을 개인 땅이 없이 가난해도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믿고 법을 준수하며 즐겁게 열심히 일하면서 사는 사람이 다수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다른 전직 대통령에 비해서는 적다지만 엄청난 검은 돈을 받고 국민들을 실망시켰다"고 주장했다.
    김 처장은 "모든 자살은 도피적 성격이 다분하다"고 전제한 뒤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은 국민적 비극이나 숭고한 의미를 부여하거나 미화가 되어서는 곤란하다"면서 "교육자인 교수들은 제자들에게,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어떻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을 설명할 수 있겠느냐"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시위의 기폭제로 삼으려는 세력들에게 흔들리지 말고 정부와 국민들은 북핵 위기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일치단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면서 성공의 역사를 쓴 민족"이라며 "경제위기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선방을 한 것은 국민이 하나가 되고 똘똘 뭉친 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의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국민통합이 필요하다"며 "여야, 진보가 따로 가지 말고 하나로 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 처장은 이명박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네트워크 팀장을 맡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분과위 인수위원으로 활동한데 이어 작년 6월 평통 사무처장에 임명됐다.(제주.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