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의 소말리아 해적들이 더이상 해적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소말리아 해적 두목 중 한 명인 아브시르 압둘라흐가 이끄는 해적 200여명은 푼드란드주 항구도시 에일에서 지역 지도자들과 만나 이같이 약속했다고 BBC가 25일 보도했다.

    에일은 소말리아 해적들의 본거지로, 대부분의 피랍 선박들은 이곳으로 끌려가 몸값을 지불하고 난 뒤에야 풀려난다.

    압둘라흐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무리는 현재 단 한 척의 선박도 억류하지 않고 있다면서 당국이 과거의 해적 행위에 대해서는 전면 사면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저지른 행위들이 이슬람 교리에 어긋남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지역 지도자들과 협력해 다른 해적들이 해적 행위를 포기하도록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박을 납치하기 위해) 바다로 나가려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충고를 할 것"이라 면서 "현재 배를 억류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배를 석방하고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말라고 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말리아에서는 해적들이 거액의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사회 전반에 향락 풍조가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 이슬람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