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대선 전 노무현 당시 새천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단일화를 했던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민의 선택을 받아서 국가발전을 위해 노력한 국가원수였다"며 애도를 표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서거를 통해 차분하게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교휸을 얻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불행한 일은) 단지 노 전 대통령 개인 문제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며 "왜 우리 대통령들은 퇴임 후에 아릅답지 못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지, 왜 가족문제로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과 단일화 경험을 떠올리며 "당시 노 전 대통령이 '노무현이 만난 링컨'이란 책을 썼는데 읽어보고 '노무현 의원이 추구하는 정의가 승리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이 '고맙다'며 연락을 해왔고 새로운 정치를 추구했던 노 전 대통령의 순수한 열정.취지가 사회에서 잘 이해되고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의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고인이 바라는 국민화합과 동떨어진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