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를 방문 중인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한 뒤 24일 긴급 귀국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날 호주 연방과학원 에너지 전환연구소 방문 도중 취재진과 만나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 자세히 들어보지는 못했으나 즉시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해 사후 대응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당 긴급 최고위원회의가 소집된 것과 관련, 호주 현지에서 안상수 신임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호주 총리를 못 만났으나 일정을 취소하겠다. 내일 아침 비행기를 타고 귀국할테니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잘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표는 25일 케빈 러드 호주 총리 면담 등을 가진 뒤 27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3일 앞당겨 귀국하게 됐다. 김효재 비서실장은 "오늘 저녁 호주에서 한국으로 출발하는 비행기편이 없어 내일 아침 첫 비행기를 타고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