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주둔 미군 부대가 미-이라크 안보협정에 따라 도심에서 외곽지역으로 6월말까지 이전을 완료하기로 한 가운데 일부 미 부대가 이달말부터 부대이전을 시작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제18보병연대 1대대 소속 네이선 윌리엄 대위와 150명의 장병들은 모든 미군이 이라크 도시에서 외곽 주둔지로 이전해야 하는 최종기한인 6월 30일을 한 달 앞둔 이달 30일 바그다드 후리야 인근 기지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미군 부대는 3년 전 시아파와 수니파가 격렬한 싸움을 벌였던 후리야 지역을 이라크 최강 대대에 넘기고 외곽 주둔지로 떠나게 된다.
    하지만 다른 이라크 부대처럼 이 부대는 장비 부족으로 독자 작전을 벌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미군이 떠나고 나서 치안유지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할렘 아웨드 이라크 대위는 최근 윌리엄 대위와 면담에서 "현재 우리의 작전 수행 능력이 80%라면 미군이 떠난 뒤에는 50% 정도가 될 것"이라며 "폭발물을 탐지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하다. 세상에 아무리 훌륭한 군대라도 장비가 없으면 작전을 수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군이 사용한 발전기 중 하나를 남겨 두고 가라고 요청했다.
    바그다드의 전기 사정은 기껏해야 하루 평균 12시간 공급이 되고 있으며 그마저 일정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군은 2011년 12월31일까지 이라크에서 완전히 철수할 예정이다.(바그다드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