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제주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에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 공유와 한식 세계화를 위한 노력이 곳곳에 숨어 있다.

    먼저 '녹색성장, 녹색 아시아(Green Growth, Green Asia)'라는 주제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동안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 '녹색성장 전시관'을 오픈한다. 전시관은 물, 태양에너지, 'STOP CO₂', 수도권환경에너지종합타운, 그린카, 스마트그리드 등 6개의 테마 구역으로 나뉘어 꾸며지며 정부의 녹색성장 비전과 기술을 홍보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회의 이튿날인 2일 이명박 대통령과 참가국 정상들은 녹색성장 전시관을 관람하게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녹색성장 비전에 대한 아세안 각국 공감을 이끌어내고 한국이 제안한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과도 연계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다져나갈 것"이라며 "아세안 국가가 활용 가능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아세안 국가들과의 실질적인 협력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별정상회의 두번째 세션에서는 기후변화 대책와 에너지 문제가 집중 논의된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기후변화 공동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국의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설명하고 한·아세안간 녹색협력 강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한 대 아세안 지원 의지와 방향을 천명한 정책문서를 제시한다. 이 문서에는 △ 경제개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 △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 지적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 정책방안 △ 녹색산업을 통한 경기부양 방안 △ 저탄소 녹색성장을 통한 미래경제 성장동력 창출 등을 담게 된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김윤옥 여사는 1일 정상만찬 메뉴를 직접 선정하고 시식까지 하는 등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상만찬 식단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2일 각 정상들에게 야외에서 제공되는 오찬 메뉴 역시 한식으로 준비된다. 김 부대변인은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한식 세계화를 위한 홍보 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정상회의에 앞서 31일 예정된 한·태국 양자회담에서는 태국 음식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배경과 태국 정부의 노하우가 논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