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지리아 정부군이 최근 남부 유전지대인 니제르 델타에서 반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민간인 1천여명이 희생됐다고 BBC가 18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니제르 델타지역의 최대 부족인 이조족을 대표하는 이조국민의회 대변인 빅터 부룬보는 "정부군이 육상과 해상, 그리고 공중으로부터 전체 지역사회에 폭격을 가했다"면서 "이 때문에 1천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나이지리아 정부군은 최근 반군 조직인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 외국인 등 인질 17명을 구출했으며, 이에 MEND는 정부군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했다.

    특히 정부군이 인질 구조작전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필리핀인 1명을 포함한 인질 2명이 정부군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군 대변인은 그러나 민간인들이 정부군에 의해 대거 사살됐다는 반군측 주장은 근거가 없는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고 BBC는 덧붙였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